※ 저희 박할머니안흥찐빵은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 직접 손으로 찐빵을 빚습니다 ※ ‘손맛이 사라진다’ 안흥찐빵 위기 일부 업소 성형기 도입 논란 … 찐빵마을협, 제명 등 명성지키기 안간힘 【횡성】대한민국 찐빵을 대표하는 안흥찐빵마을 주민들이 일부 업소의 찐빵 제조기계 도입으로 인해 발끈하고 있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에 따르면 찐빵마을에서 찐빵을 생산하고 있는 일부 업소가 지난해 찐빵 성형기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들 업소는 찐빵제조 공정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을 요하는 찐빵 모양만들기에 필요한 과정을 인력이 아닌 기계로 대체해 빠른 시간에 대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러나 안흥찐빵마을협의회는 안흥찐빵이 다른 지역 찐빵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이 아닌 직접 손으로 빚어내는 ‘어머니의 손맛’이 비결이라며 찐빵형성기를 사용하는 업소로 인해 안흥찐빵의 명성이 추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는 입장이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는 이에 따라 기계로 찐빵을 생산하고 있는 업소들을 협의회에서 제명하고 안흥찐빵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다. 군 역시 해당업소들에 대해 전통식품 지정 업소 인증을 해지했다. 하지만 안흥지역 주민들은 해당업소들이 지속적으로 기계를 사용해 찐빵을 제조할 경우 10여년 이상 노력해 만든 안흥찐빵에 대한 신뢰도 및 브랜드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대길 안흥찐빵마을협의회장은 “안흥찐빵이 타 지역 찐빵과 다른 가장 큰 비결은 어머니 손맛인데 일부 업소에서 기계로 제조를 함에 따라 브랜드 명성에 흠집이 생기게 됐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안흥찐빵 제조업소는 직접 손으로 찐빵을 빚는 어머니 손맛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흥찐빵마을에는 18개 업소가 찐빵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연간 13만달러 이상을 수출한 것을 비롯해 총 7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